【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관련 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며 윤 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대검은 일단 내일 예정된 자문단 소집은 하지 않고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먼저, 김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진상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대검 지휘부와 수사팀의 의견이 엇갈리자 외부 법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단 소집을 결정했습니다.

중앙지검은 자문단 중단과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을 달라며 항명했고, 대검은 범죄성부 설득을 못하는 상황에서 수사의 기본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연일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던 추 장관이 이성윤 중앙지검장 손을 들어준 모양새입니다.

검찰청법 8조에 근거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지금까지 중립성 훼손 논란 등을 우려해 매우 제한적으로 행사돼 왔습니다.

2005년 천정배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뒤 이번이 헌정 사상 두 번째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검찰 내부에선 총장의 수사 지휘를 거부한 이 지검장에 대한 공개 감찰 요구가 나오는 등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편파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수사팀도 다른 수사팀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대검은 일단 내일 예정된 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수사지휘를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윤 총장은 대신 내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