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2천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일 10만 명을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마스크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자고 나섰습니다.

【 기자 】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술집 서로 거리를 두거나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달달 25일부터 6일 연속 4만 명대를 기록하던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현지시간 1일 처음으로 5만 명대로 늘었습니다.

미 여론은 점점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 CNBC 여론조사에서 6개 미 대선 경합 주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낙제점을 줬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책임있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3천여명의 응답자 중 35%가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과 중국까지 앞질렀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트럼프는 집회를 열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도 없이 가까운 자리에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아무 문제 없다고 받아들였을 겁니다.]

이런 때문인지 줄곧 마스크에 거부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마스크 쓰는 것에 대찬성입니다. 마스크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무리 지어 가까이 있게 되면(마스크를 착용하실 건가요?) 마스크를 쓸 겁니다. 실제로 마스크 쓴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마스크를 쓴 자신이 서부극 주인공처럼 보였다고도 말했습니다.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티던 데 비하면 큰 변화입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꽤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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