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 소식입니다.

코로나19가 현금 사용마저 꺼리게 만들고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인 마스터카드가 우리나라를 포함 호주와 일본, 싱가포르 등 10여 개 국가를 조사한 결과인데요.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이 지역 사람들은 현금보다는 디지털 결제 수단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금 사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나라로는 70%에 가까운 응답률을 보인 호주와 싱가포르가 꼽혔습니다.

2. 요르단입니다.

한 손에 의수를 낀 한 여성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데요.

둥근 원 안으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납니다.

작은 돌로 모자이크 작품을 만드는 17살 소녀의 이름은 아부 하쉬시입니다.

생후 9개월에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팔을 잃은 그녀는 예술 작업을 통해 상처를 치유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이 장애를 가진 모든 이에게 메시지가 되기를 원한다"며

"그들이 성취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는데요.

요르단은 전체 인구의 약 13%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정부가 마련하는 장애인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하쉬시의 도전이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3. 레바논입니다.

빵집 컨베이어에 잘 구워진 빵이 줄지어 내려오는데요.

그런데 빵을 사는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아 보입니다.

빵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레바논 밀의 80%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수입되는데 지난 4월 러시아가 밀 수출을 제한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같은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결국 900그램 빵 가격이 8년 만에 30% 넘게 폭등한 겁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상화된 레바논의 한 주민은 "'굶는 날'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빵조차 살 수 없는 날이 올까 두렵다"고 말했다네요.

4. 멕시코입니다.

멕시코 한 교도소에서 술 대신 손 소독제를 마신 죄수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주 교도소 수감자 4명이 손 소독제를 음료수에 섞어 마신 후 중독 증상을 보였는데요.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술을 구할 수 없는 교도소 형편상, 소독제에 알콜 성분이 있다는 데 착안해 벌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소독제 음용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요즘 들어 비슷한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것도 코로나19가 낳은 풍경이 아닐까 하네요.

5. 끝으로 에티오피아입니다.

주택가 너머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성난 시위대들이 지른 불인데요.

인권을 노래한 유명 가수의 의문사에 반발하는 시위가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비롯 여러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시위대가 군경과 충돌하면서 최소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망자 대다수는 시위대로 군경도 일부 포함됐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최대 부족 오로모족 출신인 가수 훈데사는 오로모족의 인권을 담은 정치적 노래로 인기를 모은 가수인데요.

지난 29일 의문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피살 경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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