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콩에서는 보안법 발효에 반발한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영장 없는 도청과 압수수색을 가능하게 한 홍콩보안법 내용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

[살인자 정권은 악행의 대명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일당 독재를 끝내라.]

낮에 수십 명이 불과하던 인파는 저녁이 되자, 순식간에 수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콩보안법에 반발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써니 라우 / 홍콩 시민 : 홍콩보안법은 독재정권이 낳은 악법입니다. 왜 독재정권이냐구요. 이 정권은 우리를 대표하지 않으니까요.]

조슈아 웡과 함께 중국의 표적 1순위인 지미 라이는 홍콩을 떠나지 않고 계속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미 라이 / 홍콩 빈과일보 사주 : 저는 계속 싸워야 합니다. 제 가족과 아내는 떠나야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떠날 수 없습니다. 그건 제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겁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홍콩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체포 작전에 나섰고, 모두 37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중 10명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는데, 15살 소녀와 야당 의원 여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이유는 분리 독립, 체제 전복, 테러 활동 등의 중대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베일에 가렸던 홍콩보안법의 내용이 하나 둘 알려지며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 언론은 홍콩 보안법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도 도청은 물론 압수수색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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