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오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위태롭게 흔들리던 이란 핵 합의가 결국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이란이 처음으로 핵 합의 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1년 전 오늘 뉴스', 이란과 미국의 갈등부터 시작합니다.

【아나운서】

(2019년 7월 1일 보도)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핵 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미국 등 5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비롯해 독일과 이룬 핵 합의를 처음으로 어긴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장난을 하는 겁니다.]

그로부터 반년 뒤인 지난 1월,

이란은 핵 합의 규정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 사실상 탈퇴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공들여 쌓은 핵 합의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도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이 사망했고,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인터폴에도 적색 수배를 요청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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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과 미국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는 이유를 국내 정치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한 마디로 자국 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갈등을 이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악화일로를 걷는 것은 이란과 미국의 관계만이 아닙니다.

월드브리핑은 아마존 보존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던 유럽 연합과 브라질 소식을 전했는데요.

갈등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7월 2일 월드브리핑)

유럽연합이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나서 브라질 삼림파괴에 제동을 걸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 등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조성한 농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수입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환경보다 개발을 앞세운 브라질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뒤 1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럽 연합의 견제에는 아랑곳없이 오히려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한 마디로 유럽은 유럽, 브라질은 브라질이라는 태도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2천3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많습니다.

유럽도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난달, 유럽연합은 아마존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남미공동시장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유럽 7개 투자회사도 브라질 투자 철회를 예고했습니다.

아마존을 둘러싼 브라질과 유럽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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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을 보호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내정간섭이라며 귓등으로 넘겨 왔습니다.

하지만 고집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면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습니다.

1년 전, 일본 문화를 모욕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던 킴 카다시안의 이야기입니다. 

【아나운서】

(2019년 7월 2일 보도)

자신이 출시하는 속옷 브랜드에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라는 이름을 붙여 비난의 화살을 맞은 킴 카다시안.

결국, 사죄와 함께 이름을 바꾸겠다고 알렸습니다.

일본인들의 거센 반발에 교토 시장까지 나서 철회하라고 요구하자 백기를 든 것인데요.

새로운 이름은 무엇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뉴스가 나가고 2개월 뒤.

새로 들고나온 이름은, '매우 기술적'이라는 의미가 담긴 '스킴스'.

논란이 오히려 홍보 효과가 된 걸까요. 

스킴스는 출시되자마자 온라인 스토어를 1시간 동안 마비시키며 초대박을 터트립니다. 

카다시안은 판매 수익금 중 100만 달러를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하는 훈훈함도 보여줬습니다.

"1년 전 오늘"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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