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를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피해 여성들과 합의했습니다.

합의금이 220억 원대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피해 여성은 '돈으로 책임을 갈음할 수 없다'며 합의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아나운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피해 여성들과 합의했습니다.

합의금은 1천900만 달러, 우리 돈 약 228억 원에 달합니다.

연방법원이 이번 합의 내용을 최종 승인하면 피해 여성들은 각각 900만 원에서 9억 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안젤라 레드덕 라이트 / 성폭력 사건 수사 법률전문가 :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개개인이 합의금에 동의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피해자들이 겪은 일에 비해 정당한 금액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을 제작한 와인스타인은 2017년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앞세워 90명이 넘는 여배우와 여성 스태프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로 확산했고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에서 완전히 퇴출당했습니다.

지난 3월, 뉴욕 법원은 와인스타인에게 유죄를 판결하며 징역 23년 형을 선고했는데, 그의 나이가 67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형에 가깝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이번 합의로 정의 구현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든 피해 여성이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 여성들은 "와인스타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도록 한 합의"라며 법정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