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를 기록했는데요.
한 달 전과 비교해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긴급지원금 지급 등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저물가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과 비교해 소폭 오르면서 한 달 만에 마이너스 물가가 멈춘 겁니다.

물가 상승률이 개선될 수 있었던 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경기 회복으로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현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해 지급한 지원금 소진율은 80%가 넘었습니다.

즉, 정부의 일시적 지원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반짝 특수를 누렸던 재래시장은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남대문시장 상인: 그건 뭐 매출이라고 볼 수가 없고. 요새는 뭐 매출이라고 볼 수가 없는 거야. 그냥 나왔다가 가는 거지.]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

지난 달 26일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사실상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남대문시장 상인: 외국 사람들이 완전히 차단됐고, 한국 사람들까지 안 나온다고. 병(코로나19) 때문에….]

소비 진작을 위해 진행되는 대국민 행사지만, 세일 첫 주말 매출은 한 주 전과 비교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친 상황.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다시 닫히면서 물가 상승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당분간 초저물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유영석>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