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러시아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이 일주일에 걸친 국민투표에서 통과됐습니다.

수요일 마무리된 투표에서 유권자의 77.9%가 개헌안에 찬성 표를 던졌다고 하는데요.

2012년 대선에서 63.6%, 2018년 76.7%의 지지율에 이은 최고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이번 개헌으로 푸틴 대통령은 2036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는데요.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야간에 방치된 투표함과 유권자들에 대한 투표 압력, 사전 투표의 문제등을 들며 선거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2. 일본입니다.

러시아의 푸틴이 개헌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어느 곳보다 일본이 우려감을 크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사할린주에 속한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 문제 때문인데요.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이 4개 섬 협상에 푸틴 대통령이 일본에 상당히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인데요.

푸틴 대통령 임기가 최장 2036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본이 꿈꾸는 이들 4개 섬 반환 시기가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3. 홍콩입니다.

요즘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고 의기양양해진 홍콩 정부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앞서 24억 원어치 671만 장 마스크를 구매했는데요.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또 각종 정부기관에 배부를 마친 뒤에야 이 마스크들이 가짜 상표를 단 수준 이하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것도 해당 업체가 정부에 납품한 적이 없는데도 공무원들이 하나같이 해당 상표 제품을 쓰고 있는 걸 이상히 여긴 한 업체의 신고로 밝혀졌다는데요.

서너 명 용의자를 잡았다지만 몇몇 사기꾼에 정부가 농락당한 셈이 되고 있습니다.

4. 캐나다입니다.

40대의 젊은 총리로 요즘엔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총기로 중무장한 한 캐나다 군인이 오전 8시 반쯤 트뤼도에게 할 말이 있다며 총리 관저 정문으로 차를 몰고 온 것인데요.

당시 이 남성 차엔 소총 한 정과 산탄총 두 자루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시간 트뤼도 총리는 관저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별다른 저항 없이 얌전히 잡혔다는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트뤼도를 찾았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하네요.

5. 멕시코입니다.

하늘 위로 드론이 날아가는데요.

드론이 부지런히 싣고 온 것은 의료용품인데요.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둔 한 의료용품 회사가 공공병원에 개인 보호 장비 등 필수 의료 용품을 전달하기 위해 무인 드론을 배치했습니다.

드론 배송은 시간 단축은 물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더할 나위 없는 운송 수단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병원 관계자는 "신속하게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 드론 배송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6. 끝으로 볼리비아입니다.

한 서커스단의 대형 천막 안. 

무대 위를 주름잡았던 서커스 단원들이 용접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몇 달 동안 공연을 못 하게 되면서 생계를 위해 공과 줄을 손에서 놓는 대신 선택한 일이라고 합니다.

서커스 단원 중 절반은 벌써 다른 일을 찾아 떠났다고 하는데요.

용접공이 된 저글러는 "지금 가장 그리운 것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커스 쇼와 같은 공연이 언제 개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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