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코로나19가 연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부터 백 명대를 넘더니 어제 결국 200명대에 육박했는데, 정작 일본 정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일본에서 하루에만 200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어제 오후 8시 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4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3일 203명을 기록한 이래 최다 수치로 긴급사태 해제 두 달도 안 돼 확진자가 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수도인 도쿄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하루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명으로 지난달 30일 54명, 이달 1일 67명에 이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위 '밤의 거리'로 불리는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등의 유흥가에서 20~30대 젊은 층의 감염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도쿄도 지사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확대 경계가 필요한 단계"라고 알렸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 지사 : 도쿄 시민들에게 밤 시간대 유흥가 출입 자제를 당부합니다.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등 밤 시간대 유흥가 출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최악의 경우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수는 있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달 19일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하고, 이달 말부터는 경비 절반을 지원하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시작하는 일본 정부.

지역 간 이동을 증가 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