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사건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발동한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논의한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가 9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 총장은 논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는 저녁 6시 50분쯤 종료됐습니다.

전국 고검장 회의에 이어 수도권·지방 검찰청 지검장 회의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비공개 간담회 형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활발하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주로 의견을 들었고, 일정상 오후엔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검사장들은 총장이 빠진 뒤에도 장시간 의견을 나눴습니다.

추 장관이 발동한 검언유착 의혹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윤 총장의 수사 지휘 배제 수용 여부를 놓고 의견이 오갔습니다.

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는데,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윤 총장의 자진 사퇴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은 간담회 내용을 취합해 주말이나 다음 주 월요일 윤 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윤 총장은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추 장관은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는 때늦은 주장으로 장관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는 추가 입장까지 내며 윤 총장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검찰 내에서 수사 공정성 등을 위해 수사팀 교체와 특임검사 얘기가 나오자 관련 논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장상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