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전 분양권까지 대출 규제를 소급 적용한 6.17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30도 가까운 무더위 속에 6.17 대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자들이거리로 나섰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년 된 구축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김기용 씨.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6.17부동산 대책으로 송도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주택담보대출비율, LTV가 40%로 낮아지자 중도금 마련을 놓고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김기용 / 인천시 연수구: 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서민인 제가 70%를 대출받고 좋은 환경으로 이사를 가려했던 게 불법입니까.]

이처럼 대출이 막히며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6.17 규제 이전에 취득한 분양권은 종전대로 중도금 대출 등을 해달라는 것.

[아파트 분양권 당첨자: 제가 투기꾼입니까.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게 그게 소원인데 그게 투기꾼입니까. 서민들 제발 죽이지 말아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6.17 대책이 잘못된 법규 해석과 미숙한 판단으로 추진됐다며 전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대석 / 6.17규제 피해자 모임 대표: 정부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의지를 관철하려한다면 더 크나큰 반발에 부딪칠 것을 상기해야 한다.]

30도 가까운 무더위 속에 모인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자들의 호소를 정부가 어떻게 수용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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