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인3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회 문체위 긴급 회의가 열렸는데요.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일부 선수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사죄를 거부했습니다.
문체부 등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폭언한 것으로 지목된 경주시청 소속 감독과 선수 등 3명.

국회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용 / 미래통합당 의원: 피해자들과 또는 최숙현 선수한테 혹시 사죄할 생각 있어요?]

[김규봉 / 경주시청 감독: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럼에도 이어진 추가 폭로.

최 선수의 동료 2명은 선배 선수 장 모씨의 이간질과 폭행·폭언에 24시간 노출됐고 감독이 발로 차 손가락이 부러지는가 하면,

'팀 닥터'로 불리는 물리치료사 안 모씨가 치료 핑계로 가슴 등을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여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뒤늦은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특히 최 선수 사망에 큰 영향을 끼친 안 씨에 대한 기본 정보조차 파악이 안 된 것이 드러나자 비난이 일었습니다.

[윤상현 / 무소속 의원: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

[이기홍 / 대한체육회장: 이 분에 대해서는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도종환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요 폭력 가해자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

문체부는 "최 선수 유족과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도 관련자들의 은폐·축소 의혹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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