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규모만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지만, 반도체 부문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 흑자 전환의 큰 힘이 됐는데요.
그 덕분인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실적이 8조 원을 넘기는 등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모두 22억 9천만 달러.

33억 달러 넘게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겁니다.

그러나, 흑자 규모만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 난 상황.

상품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품수지 흑자도 지난 4월보다 늘었지만, 충격은 여전합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감소해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 55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큰 폭 축소됐습니다.]

여기에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었고, 수입 감소율도 25%에 육박합니다.

수출과 수입의 감소세도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긍적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부진을 겪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가 3% 안팎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고, 수출물량지수도 21% 넘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도체 효과가 큰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을 넘기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1분기보다 25%, 1년 전보다 22% 이상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입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여기에 스마트폰과 TV 등의 수요 회복과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가 맞물리면 오는 3분기 삼성의 회복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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