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태국입니다.

태국이 코로나19 사태 충격파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경제 전망이 가장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태국의 국내총생산 GDP가 지난해와 비교 8.1%나 후퇴할 것으로 내다 보기도 했는데요.

아시아 각국이 발표한 올해 경제 전망 가운데 가장 안 좋은 수치인 동시 20여 년 전 아시아 경제 위기 당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유는 바로 관광업 침체 때문인데요.

관광이 GDP의 15%나 차지하는 태국에서 관광객이 80%나 줄어든 현실의 무게와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2. 러시아입니다.

바이칼 호수 남쪽 마을인 술루타 마을 깊은 도랑이 파여 있습니다.

이곳 주민 수십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러시아 당국이 마을 주변에 깊은 도랑을 파 출입을 막은 건데요.

구급차와 음식을 실은 차량만 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도랑 말고도 국가 경비대와 지역 관리들이 순찰을 돌면서 단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의 확진자는 현지시간 월요일 68만7800여 명을 돌파했습니다.

3. 러시아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북극권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로 꼽히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열병합발전소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무려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연방 천연자원감독청이 산출한 금액인데요.

피해액은 수질과 토양 오염 규모를 함께 평가한 것입니다.

일단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노르니켈사는 피해 복구액을 전적으로 회사 측이 부담하겠다고 밝히긴 했는데요.

이는 2조 원이라는 금액을 통보받기 전이어서 천문학적 피해액을 순순히 인정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4. 다음은 스페인입니다.

스페인 북동부 팜플로나시인데요.

스페인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산 페르민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매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었지만 올해는 마스크를 착용한 400명 만이 광장을 채웠는데요.

이 날 축제가 예년과 다른 장면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6마리 황소를 몰아가는 소몰이 행사가 빠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올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사라져 참석자들은 다소 김이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 몰려든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은 구시가지 곳곳에 14개의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5. 끝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예배에 모인 사람들이 거침없이 술을 마십니다.

도대체 교회가 맞나 싶은 장면인데요.

'가볼라 교회'라고 하는 남아공의 한 기독교 종파로 술은 이들의 신앙과 교리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합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술을 구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것인데요.

봉쇄령을 어기는 것도 문제지만 술을 마시기 위해서 모이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는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교회는 다른 것은 몰라도 술 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를 어떻게 규제할지 남아공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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