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이후 자전거가 인기 교통수단이 됐는데요,
자동차 중심인 도로 체계도 자전거와 보행자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파리,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보다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가 더 많이 보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버스나 전철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도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망딘 / 파리 주민 :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떨어진 기간 동안 오염물질 배출이 대폭 줄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자전거가 인기 교통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은 지난 4월 성인 레저용 자전거 판매가 3배 늘었고, 호주 시드니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자전거 여행이 5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위한 교통 인프라는 아직 부족합니다.
때문에 봉쇄가 풀리고 자동차 이용이 다시 늘면서 차와 자전거 간 충돌 사고가 껑충 뛰고 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는 올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전거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많을 정도입니다.
[제스 스컬리 / 호주 시드니시 의원 : 지난 몇 년 동안 자동차에 치중한 접근법을 취해 온 탓에 몇몇 주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사라졌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자동차 중심의 도로 체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 도로 등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로드리고 디아즈 / 멕시코시티 유동성 기획부 차관 : 인수르헨떼 거리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한다는 것은 상당히 급진적인 아이디어였는데 코로나19 덕분에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교통 '뉴노멀'은 새로운 교통 체계, 그리고 효율보다는 안전, 편리함보다는 친환경이라는 인식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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