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는데요.

눈을 감기 전 직접 쓴 부고가 공개됐습니다.

"나는 죽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가족과 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시네마 천국', '황야의 무법자',그리고 '미션'까지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든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모리코네의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지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다만 눈을 감기 전 모리코네가 직접 쓴 부고가 공개됐습니다.

[조르지오 아수마 / 유족 변호인: 나,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다. 늘 나와 가깝게 지냈던 모든 친구 그리고 조금은 멀리 있지만 늘 큰 애정으로 나를 맞이했던 이들에게 이 소식을 알린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 로마 출신으로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음악 작곡을 전공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영화 음악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게 거장으로 가는 입구였습니다.

모리코네의 음악은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매력이 있었고, 일약 영화 음악계의 스타가 됐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 작곡가: 나는 음악으로 이미지를 묘사하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말하지 않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화 음악계의 별에서 하늘의 별이 되어 버린 모리코네.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해 전 세계 음악인들은 온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모리코네의 영화 음악 '원스 어폰 아 타임 인 아메리카'를 연주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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