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언론이 북한 평양 인근에서 핵탄두를 개발중인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곳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취임 1년을 맞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칭하며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CNN방송이 평양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라며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사진에는 공업용수시설과 함께 지하시설 등이 보입니다.

CNN은 이곳을 북한이 지금까지 신고하지 않은 핵탄두 개발시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존재를 알린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 연구원은 핵 탄두를 생산, 비축하는 장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핵화 협상때도 가동을 멈춘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CIA와 국방부는 해당 시설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 당국 역시 비슷한 반응입니다.

국방부는 민간 연구단체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공조해 관련 시설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군에 보낸 격려 영상에서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칭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는 물론 러시아, 중국처럼 유사한 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공격적 활동을 단념시켰습니다.]

호주, 일본 국방장관과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 즉 'CVID'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CVID는 북한이 '검증가능'이라는 말이 매우 굴욕적이라며 반발하는 문구입니다.

미국은 최근까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를 사용해 왔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통해 북한에 대화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압박과 경고를 병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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