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 영국 런던 동물원이 코로나19로 최악의 재정난을 맞았습니다.

폐쇄 위기에 놓이며 눈물의 기부 호소에 나섰습니다.

【아나운서】

1847년 개장, 1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 동물원은 사자와 고릴라, 펭귄은 물론 바퀴벌레에 이르기까지 2만여 마리의 동물 종이 살고 있습니다.

매년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으로 입장료 수입은 40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런던 동물원도 코로나19의 여파는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지난 3월 20일,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영국 전역에 봉쇄 조치가 내려지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입장료 수입이 끊기며 런던 동물원은 최악의 재정난을 맞았습니다.

다행히 3개월에 걸친 봉쇄 조치는 해제됐지만 런던 동물원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캐서린 잉글랜드 / 런던 동물원 운영책임자 : 문을 열지 않는 동안에도 동물원은 계속 돌아가야 하니까요. 동물 먹이에 쓰는 비용을 아낄 수는 없잖아요. 재정이 빨리 바닥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을 다시 열기는 했지만 사전 예약한 사람에 한해 하루 두 번에 나눠 입장할 수 있어 예전과 비교하면 관람객 수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런던 동물원은 1년 안에 폐쇄할 수도 있는 상황.

결국, 눈물의 기부 호소에 나섰습니다.

긴 세월 야생동물 보전과 이해에 기여한 런던 동물원과 이곳에서 살고 있는 2만여 마리의 동물을 지켜달라며 기부금 모금을 시작한 것입니다.

런던 동물원 운영 안전에 필요한 비용은 약 180억 원.

173년 동안 수많은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안겼던 런던 동물원은 과연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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