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시장은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정계에 입문해 최장수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까지 꿈꿨던 여정이 허망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렸습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 미국 문화원 사건 등이 그의 손을 거쳐갔습니다.

[박원순(2011년 9월): 큰 사건이 올 때 처음에 겁이 덜컥 났어요. 살인사건이라든지 복잡한 사기 사건, 그런 거 한두 번 하고 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시민운동가로 변신해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했습니다.

사법개혁과 소액주주, 낙선낙천 운동 등 굵직한 시민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희망공작소를 설립해 기부와 사회혁신에 힘썼습니다.

[2011년 9월: 험한 정치의 길로 오니까 기자들이 이렇게 나타나. 그 전엔 기사가 될만한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 때는 안 나타나고….]

다음 변신은 정계 입문이었습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2014년 재선, 2018년 삼선까지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

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은 자연스레 대권 잠룡으로 올라섰습니다.

측근들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하고 정책 경쟁을 주도하면서 대권가도에 가속이 붙는 듯 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서울시는 늘 선진적인, 선도적인, 혁신적인 정책을 펴면 전국의 다른 지방정부들 심지어는 외국의 도시들까지 따라하는 게 많습니다.]

최장수 서울시장에 이어 대권까지 꿈꿨던 박 시장의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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