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집을 나서기 전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왜 박 시장은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이어서 김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고통 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박원순 시장이 만년필로 꾹꾹 눌러 쓴 유서입니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타살 흔적이 없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앞서 제기된 성추행 고소 건은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중단되고 불기소 처분됩니다.

전직 비서 A 씨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지만 더이상 수사를 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된 것 처럼 그거(박 시장 고소 건)는 접수되서 수사중에 있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 밤 A 씨 고소가 이뤄졌지만 연관성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

A 씨는 어제 새벽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성추행이 계속 이어져 왔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메신저로 개인적인 사진도 보내왔고 이 내용을 증거로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고소 관련 내용도 떠돌고 있지만 경찰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종결됐지만, 박 시장이 일궈온 진보적 가치와 깨끗한 이미지 훼손 등 후폭풍은 일정부분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울 그린벨트 정책등 박시장이 중점을 뒀던 현안들도 동력을 잃게 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최백진 / 영상편집 민병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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