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고 박원순 시장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됐는데요.
영결식은 내일 오전 8시 반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시장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더위 속에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하며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질서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박미경 / 서울시 동대문구: 지금 며칠 동안 그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우울하고 아프고 아립니다.]

[오광록 / 서울시 동작구: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이 남으신 분이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1만 5천 명을 넘어섰고, 온라인 분향소에는 65만 명 넘는 시민들이 헌화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도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잘 살아온 사람이 마지막에 그렇게 돼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를 개혁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던 친구 아니에요.]

하지만 서울특별시장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는 5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며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례위원회는 피해 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홍근 / 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를 거듭 호소드립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일 시청 앞에서 진행하려 했던 노제는 취소되고,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에서 1백여 명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온라인 영결식으로 진행됩니다.

영결식 후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을 거쳐 고향 경남 창녕 묘소에 영면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유병철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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