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억 원을 들여 지은 멀쩡한 건물이 5~6년 쓰고 철거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LH 얘기인데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철거가 관례적이라는 겁니다.
보도에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완공된 한국주택토지공사 파주사업본부 신청사입니다.

면적 2만6천여 ㎡에 3층 짜리 건물 2개 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건축 사업비만 100억 원.

【스탠딩】
이 번듯하게 지어진 이 건물은 5년 뒤에 철거해야 합니다.

[LH 파주사업본부 관계자: (분당·일산에는) 지금은 조성이 다 끝났기 때문에 사무소, 사옥이 없지 않습니까? 계속 둘 필요도 없고….]

사업이 다 끝나는 2025년에는 건물이 필요 없으니 철거를 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철거비용은 1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사업단이 사용한 건축비 100억 원은 수도권 내에 66㎡ 공공임대아파트 1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돈입니다.

다시 없앨 건물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LH측은 직원 150명이 근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습니다.

[이정우 / 경기도 파주시: 허물 건데 왜 지었는지 저는 좀 문의를 하고 싶네요. 다른 곳에 또 저희 세금으로 지을 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LH는 이 건물을 가건물 상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금도 덜 낸다는 얘기입니다.

[파주시 관계자: 절차상으로는 문제는 없는데,  쓰고 있는 거(건축물 용도)에 대해서는 어떤 건 지 저희도 알아봐야 하는 거니까….]

논란이 일자 LH측은 사용기한이 더 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기한과 업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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