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지속되면서 출범 법정 시한을 지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7월 임시국회는 의사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출범 법정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직무유기로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은 국회 일정 거부나 회피와 같은 낡은 방식으로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서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을 여당 몫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장 전 회장은 'n번방' 사건 공범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확인되며 사임했습니다.

통합당은 오히려 여당이 말로만 일하는 국회를 외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권한남용 수사지휘 등과 관련해 법사위원회를 열어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이 일하는 국회이고 정작 국회가 대정부 견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하는 일은 일이 아닌 걸로….]

통합당은 지난 2월 공수처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기도 해 결과가 나온 뒤에 행보를 정할 계획입니다.

여야는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개원식과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정부질의, 상임위 활동 등을 놓고 의견만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제안한 15일 본회의 개의에 대해 통합당은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 날인 만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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