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도 후폭풍이 거셉니다.

통합당 등 야당은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며 진실 규명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도 피해를 호소한 여성에게 사과를 했지마는 당 차원의 조사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은 이제 성추문 의혹을 들여다 볼 때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 안 할 수가 없어요.]

국정조사 정국으로 끌고 갈 의지도 보였습니다.

우선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사실 관계를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숨지며 '공소권 없음'이 됐지만 진실 규명은 필요하다는 것으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힘 없는 피해자의 고뇌, 아픔을 우리 국민들이 함께 보듬어주고 지켜줘야 할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사과했습니다.

비공개 고위전략회의 이후 이해찬 대표 이름으로 서울시정 공백을 사과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합니다.]

안희정 전 지사와 오거돈 전 시장 등의 잇딴 성추문을 의식한 듯 단체장들의 기강해이를 바로 잡겠다고 했지만

피해 호소 여성 측이 요구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아직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이 숨지며 방어권 행사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되는 만큼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통합당과 부딪치며 박 시장 조문 정국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