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채널A 기자가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이 거부됐습니다.
그러자 한동훈 검사장이 '공작'실체를 먼저 밝혀야 한다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는데, 과연 이번엔 받아들여질 지 주목됩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검사장은 공정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정세력이 제보자X를 내세운 공작이며, 공작 실체가 먼저 밝혀져야 하는데 그쪽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라젠 로비 관련 취재나 수사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이 모 전 채널A 기자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시민위는 이미 수사심의위가 소집될 예정이고, 그때 진술 기회가 보장된다며 거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시민위는 협박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철 전 대표의 수사심의위 요청을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이 전 대표 권리만 중요하고 구속수사 운운되고 있는 이 기자 인권 무게는 다른 것이냐"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법세련과 민언련도 각각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습니다. 

수사심의위 요청이 잇따른 데는 시각차와 수사팀의 편파·불공정 수사 우려 때문입니다.

기자와 검찰관계자가 공모해 여권 비리 의혹을 캐려고 자신을 협박했다는 게 이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검언유착 의혹입니다.

반면 제보자X를 내세워 기자를 함정취재에 빠트리고, MBC가 몰래 찍어 보도했는데 피해자로 볼 수 있냐며 권언유착으로 보는 시각입니다.

검언유착 의혹에 비해 권언유착 의혹 수사가 미진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