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면서 수백 곳 하천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만 4천만 명, 경제손실도 14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를 범람한 수마가 도시를 삼켰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던 도로는 큰 강으로 변했고, 도시는 바다를 방불케 합니다.

고립된 사람들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가까스로 사지를 벗어납니다.

서울시 면적의 다섯 배가 넘는 장시성 포양호.

대홍수가 있던 22년 전보다 더 넒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결국 당시 최고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쉬웨이밍 / 장시성 홍수가뭄대책본부 사무국장 : 지난 사흘간 포양호 수위가 최소 0.53m씩 높아져 경계수위를 2m 이상 초과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물막이 둑은 무너졌고, 논밭은 호수로 변했습니다.

장시성 뿐 아니라 안후이성과 후베이성 등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433곳의 하천이 경계수위를 넘었습니다.

[딩신홍 / 중국 우한시 수해대책본부장 : 양쯔강 수위가 목요일에는 29.2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29.2m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위입니다.]

이번 폭우로 이재민 3천800만 명이 발생했고,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주택 2만 8천 채가 파손되고, 농경기 353만 ha가 물에 잠겨 경제손실이 822억 위안, 우리돈 14조 1천억 원에 달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금이 홍수 통제를 위한 결정적 시기라며 군과 경찰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재해비상대응 등급을 2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장자춘/ 중국 국가응급관리부 소속 전문가 : 중국 중앙수해대책본부와 재해경감위원회가 13차례 비상 대응을 발동했고, 실무진으로 구성된 24~25개 팀을 성공리에 급파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같은 폭우가 사나흘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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