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함에도 일부 미국인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인데요.

심지어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까지 여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플로리다주 한 식당.

수십여 명의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좁은 식당 내부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실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식당 측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마스크 반대론자들이 마스크를 안 쓴 손님들에게 공짜 음식을 주겠다고 선언한 것.

결국 곳곳에서 마크스 착용 반대론자와 공짜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놀란 주민들은 관계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부랴부랴 경찰과 보건 관계자들이 출동했지만 반대론자들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타라 힐 / 마스크 착용 반대 활동가 : 당신은 그냥 집에 있으면 될 일이에요. 아무도 그 집에 가서 뭐라고 하지 않을 테니 조용히 하세요. 집에서 잠자코 있어요. 창문이나 닫아요!]

플로리다주의 또 다른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브리타니 모징고 /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 주최자 : 내 주머니에는 마스크가 있어요. 시간과 장소에 맞게 행동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개인의 건강에 다른 사람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껏 마스크 효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지만, 이 같은 시위는 플로리다주를 넘어 미시간주와 미주리주 등 미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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