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서울시청에서 엄수됐습니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시민들과 지지자들은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는데요.

박 시장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시장을 실은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 나옵니다.

서울광장에 도착해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서울시 청사로 향합니다.

3천180일간 근무했던 곳에서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습니다.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합니다.]

영결식은 유족과 시·도지사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서울특별시장 반대 여론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유가족도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박다인 / 유가족 대표: 아버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습니다.]

시정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차질없는 정책 계승을 약속했습니다. 

[서정협 / 서울시 행정1부시장: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회복하고자 했던 박원순 시장님의 꿈을 미완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꿈으로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가겠습니다.]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은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운구차를 보고 오열했습니다. 

박 시장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친 뒤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고인 뜻에 따라 경남 창녕에 안치됐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최백진 / 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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