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 한 달째가 됐지만 여전히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원장을 추가 고소한 데 이어 교사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학부모들이 경찰에 추가 고소장을 접수한 건, 지난 10일 저녁.

지난달 27일 학부모 7명이 처음 유치원 원장을 고소한데 이어, 이번에는 77명이 참여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차 감염 피해와 유치원 폐쇄에 따른 학습권까지 침해받고 있어, 관련 고소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교사들이 보존식 폐기에 가담한 정황도 있다며, 이들에 대한 고소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현미 / 안산 유치원 식중독 피해 비대위원장 : (보존식이)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그 장소에서 옮겨진다는 것 자체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잖아요. (제보자들이) 많은 선생님들이 동조를 했고 행동하는 것을 본 거예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16명 중 14명은 퇴원했지만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등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피해 학부모 : 혈압이 높아져서 혈압약을 투여받고 있고요. 신장 기능도 한 번 확 떨어진 상태라서 신장을 보호하는 약도 먹고 있어요.]

발병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안산시는 식중독균이 유치원 내에선 발견되지 않았다며, 또 다른 감염 경로 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산시 관계자 : 통계 작업이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거예요.]

경찰은 확보한 CCTV와 휴대전화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유치원 원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김영길 / 영상편집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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