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30원 오른 8천7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주 52시간 기준으로 하면 한 달에 2만 7천 원 오르는 건데, 최저임금제도가 시행된 지 32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입니다.
먼저, 정진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인상된 시간당 8천7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 8천590원보다 130원 많은 금액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차 전원회의에서 11시간에 걸친 밤샘 논의 끝에 오전 2시쯤,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8천720원을 표결에 부쳐 9대 7로 가결했습니다.

앞서 공익위원들은 경영계와 노동계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1.5%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권순원 /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0.1% 더하기 2020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0.4% 더하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근로자 생계비 개선분 1.0%를 합산해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회의에 불참했고, 한국노총 근로자위원 5명은 공익위원 안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습니다.

[이동호 /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한국노총 노동자위원은 더이상 내년 최저임금 논의가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최종 퇴장을 결정했습니다.]

인상률 1.5%는 최저임금제도 시행이래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낮았던 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으로 2.7%였습니다

공익위원들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따른 경제 위기와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안은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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