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 1년 만에 인천 서구 지역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서둘러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에 이상이 있다는 민원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9일.

인천시 서구 왕길동 한 빌라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입니다.

[현지주민: 들통에서 물에 뭐 나온다고 검은 거, 제가 그랬잖아요. (그 집도 그랬구만.)]

당하동과 원당동에서도 관련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어제까지 공식 접수된 '수돗물 유충' 민원은 10여 건, 배수지를 거치지 않는 직수공급 지역에서 발생한 걸로 인천시는 파악했습니다.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샤워기나 수도꼭지 필터 안에서 유충이 기어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은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남춘 시장과 상수도본부장 등은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갖고 원인과 향후 조치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인천시는 유충이 여름철 물탱크 등 고인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수장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충이 발생한 세대의 계량기를 대상으로 2~3시간 간격을 두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습니다.

왕길동과 당하동, 원당동 2만8천여 세대에는 안전을 위해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일단 급수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데 음용은 자제토록 권고를 하고 있고….]

수돗물 문제가 불거지자 인천시교육청은 오늘부터 서구 5개 동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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