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볼리비아 정부가 코로나19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보건부와 외교부 등 십여 명의 장차관과 상하원 의원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9일,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녜스는 즉시 자택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은 대통령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외 활동을 책임져야 할 카렌 롱가릭 외교장관도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여기에 경제 장관과 보건 장관과 광업 장관, 법무 장관 등 6명의 장관과 차관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회에서도 에바 코파 상원의장을 비롯해 십여 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감염됐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숨진 의원도 있습니다.

[자니네 아녜스 /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 저를 비롯한 모든 정부 관계자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볼리비아 국민들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지난주부터 상당수 정부 관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최근 볼리비아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숨진 뒤 길거리에 방치된 시신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하다 보니 병원 등 당국이 제때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시민 : 시신을 제발 수습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12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시신을 수습해갔는데 근처에 사는 이웃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63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

위기를 관리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코로나19에 휘청이며 사태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