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의 비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가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이번 폭우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고 4조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아나운서】

일본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폐허만 남았습니다.

바로 엊그제까지 삶을 지탱해준 건물과 집기는 이제 흉물스러운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요시무라 다케시 / 라면 음식점 사장 : 식당이 폐허가 됐어요. 물이 2층으로 차오르더니 무릎까지 덮더군요.]

남부 규슈 일대는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14개 현에서 하천 105개가 범람했고, 토지 1천551만㎡가 침수됐으며, 주택 1만 4천여 채가 피해를 봤습니다.

인명피해도 점점 불어나 지금까지 72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이번 홍수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고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정비상재해는, 극심한 비상재해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심각해 일상생활과 업무 환경이 파괴된 경우에 내리는 조치로, 이번이 7번째입니다.

특정비상재해는 각종 인허가 기한 연장이 핵심으로, 파산 개시 결정 등을 정지하거나 연기할 수 있습니다.

또,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2020년도 예산비 22억 엔을 지출하고, 이와 별도로 4천억 엔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4,000억 엔이 넘는 규모의 재난 대응 패키지를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비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일본과 동일본에 걸쳐 시간당 최대 80mm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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