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영국입니다.

다부진 체격의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지하철 구내를 걸어가는데요.

차림새는 딱 소독을 하러 나온 듯합니다.

그런데 객차 안 여기저기에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쥐 그림을 거침없이 그려냅니다.

바로 베일의 작가 뱅크시의 쥐 그림인데요.

누군지 전혀 몰라보게 차려입은 이 사람, 바로 화제의 뱅크시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는 처음인데요.

한참 그림을 그리던 뱅크시는 "우리는 봉쇄됐다", "하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2. 멕시코입니다.

보시는 곳은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인데요.

건물 보수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현무암 석판과 도자기 등 고대 유물들을 발견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14세기 아즈텍 문명 당시의 '악사야카틀' 궁전 흔적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즈텍 문명은 1520년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끄는 수백 명의 군대에 의해 수개월 만에 허망하게 멸망하고 말았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정복자 코르테스가 아즈텍 도시에 입성하면서 파괴된 궁전 유물을 가져다 집을 꾸미는데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3. 에콰도르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아이들이 책을 보며 필기를 하고 있는데요.

숙제라도 하는 걸까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는 문을 닫았고 가난한 이곳 아이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통한 온라인 교육은 사치에 가깝다고 합니다.

마을의 16세 소녀가 나서 어린 학생들을 위한 임시 교실을 만들자

한 명 두 명 모인 것이 이제는 40여 명의 학생들이 매일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소식을 알게 된 에콰도르 정부가 뒤늦게 인터넷 보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네요.

4. 페루입니다.

수도 리마에서 멀리 떨어진 산길을 삼륜차가 속도를 내며 지나갑니다.

도착한 곳은 외딴 마을인데요.

차에서 내린 의사가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예방 접종을 실시합니다.

페루는 도시 병원 대부분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어 디프테리아, 홍역 그리고 소아마비 등의 질병에 주민들이 노출돼 있는데요.

결국 페루 보건부가 의사와 삼륜차 후송대를 조직해 오지 마을 곳곳을 직접 방문 진료하도록 했습니다.

5. 끝으로 아르헨티나입니다.

코로나19 검사와 14일 격리까지 마친 61명 선원들이 항해를 떠났는데, 한 달 뒤 돌아와보니 57명이 양성반응을 보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중간에 따로 접촉한 외부 사람들도 없었기 때문에 과연 어느 경로로 감염이 된 것인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한 마디로 미스터리한 이 상황을 과연 어떻게 설명할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선원들의 감염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혈청 항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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