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앙숙 관계에 있는 구소련 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사흘째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6년 이후 최대 충돌인데요, 양측 모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아나운서】

아르메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북서부 토부스 지역의 한 민가.

건물 벽에 포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사흘째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장교 2명을 포함해 군인 11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고 아르메니아도 다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이번 충돌이 일어난 지역에서 수백 km 떨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두 나라가 모두 소비에트 연방에 속할 때는 러시아의 중재로 직접적인 충돌이 없었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충돌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감시하고 중재할 감독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급기야 1991년 해당 지역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무력 충돌이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이번 충돌은 200여 명이 사망한 2016년 '4월 전쟁' 이후 가장 격심한 상황입니다.

[바지프 다르가흐리 /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대변인 : 국경 지역 마을인 토부스에서 아르메니아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했습니다. 우리 군 기지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니콜 파쉬냔 / 아르메니아 총리 : 아제르바이잔이 도발 행위를 감행해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모든 책임은 아제르바이잔 군 수뇌부와 정치권이 져야 할 겁니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와 휴전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 지나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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