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오는 2027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통신산업현장에서 완전히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이 배경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화웨이 대해 내린 결정은 두 가지입니다.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화웨이의 비핵심 장비 구입을 중단하고, 통신망에 이미 사용한 화웨이 장비를 2027년까지 모두 없애는 것입니다.

[올리버 다우든 /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 : 올해 말부터 화웨이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기존에 설치된 장비는 2027년까지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핵심 장비만은 허용하겠다는 기존 결정까지 취소한 것으로, 아예 영국 통신망 시장에서 화웨이 흔적을 지우는 셈이 됩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영국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실제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기 전만 해도 영국은 화웨이에 제재에서 미국과는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우군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정부 결정을 크게 환영했고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류 샤오밍 / 주영 중국 대사 : 화웨이 퇴출은 크게 잘못된 메시지가 될 겁니다. 기업 활동과 무역이 자유로운 영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겁니다.]

또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교역과 투자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양국 관계가 조금은 다른 길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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