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교육의 모습도 바꾸고 있습니다.

봉쇄일변도인 교실을 떠나 이참에 너른 자연으로 나가자는 이른바 자연학습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나무 그루터기 위를 뛰어다니고 다양한 돌멩이의 질감을 맨발로 느껴봅니다.

숲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교실이 됐습니다.

놀이를 통해 숫자와 글자를 익히는 것은 물론,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는 법과 숲속 동식물들의 특성도 배웁니다.

[어린이 : 옥수수가 다 크려면 1년이 걸리는데 벌써 수염이 났어요.]

코로나19로 학교가 모두 문을 닫은 이탈리아에서, 자연학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외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지식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벌레나 진흙, 먼지 등 불편하고 부정적으로 생각됐던 것들이 숲에서는 생생한 교재가 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숲의 환경은 스스로 생각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줍니다.

[안나 포데스타 / 교육자 : 다양한 변수를 예측하고, 그에 적합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자연과의 교감도 숲속 교실의 중요한 커리큘럼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이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친구이자 동반자임을 배웁니다.

코로나19가 일깨워준 소중한 교훈인 셈입니다.

[안나 포데스타 / 교육자 :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줬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약소한 존재인지, 어째서 자연환경을 재건하고 좀 더 존중해야 하는지 상기시켜줬어요.]

전 세계의 학교 문을 닫게 했던 코로나19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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