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열악한 근무환경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전 세계 각지에서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이 계속 일어났는데요,

지난해 이맘때에는, 미국 직원들까지 처음으로 파업에 나섰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7월 16일)

아마존의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가 시작된 현지시간 15일, 미국 미네소타주 물류센터 앞에서 파업 시위를 벌였습니다.

프라임 데이 기간 유럽 아마존 직원들이 파업한 적이 있지만 미국 직원들의 파업은 처음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과 동아프리카 인력에 대한 존중 등을 요구했습니다.

아마존은 과도한 업무량과 저임금, 비인간적인 근무 환경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지난해 미국 내에서도 배달 지점 3곳에서 파업이 있었고, 퇴사하거나 탄원을 제기하는 노동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태도는 항상 "우리는 요구 조건을 이미 충족시키고 있다"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주문은 폭증했지만 방역 조치는 허술해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된 겁니다.

우려대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방역 대책을 세우고 확진자 정보를 공유하라며 다시 한번 파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거리 유지와 마스크 배부 등 착실하게 방역 조치를 해 왔다고 반박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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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만 1천 건 이상의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고 1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직원 중 일부는 참다못해 지난달 소송을 냈지만, 아마존은 아직 묵묵부답입니다. 

만약 소송에서 패한다면, 그때는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전해드릴 소식은 코로나19에 앞서 민주콩고를 휩쓸었던 에볼라입니다.

1년 전 오늘, 대도시까지 침투하며 위기감이 커졌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좀 나아졌을까요?

【아나운서】

(2019년 7월 16일 보도)

인구 2백만 명이 살고 있는 민주 콩고 동부 최대 도시 고마.

르완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민주 콩고의 관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민주 콩고 동부를 휩쓰는 에볼라가 이 지역까지 침투한다면 아프리카 전체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당국도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국 지난 일요일 첫 에볼라 환자가 발견되며 도시가 공포에 빠졌습니다.

2018년 8월 동부 지역에서 시작된 에볼라 집단감염이 대도시 고마까지 덮치자, 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민들의 백신 불신과 지역 군벌의 방해는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에볼라는 민주 콩고에서만 2천2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에볼라가 잦아드는 데는 거의 1년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25일, 동부 지역에서 이전 42일 동안 추가 발병이 나오지 않으면서 종식이 선언됐습니다. 

하지만 대신 서부 지역에서 11번째 에볼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지역을 오가며 발병과 종식을 거듭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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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공군기지 51구역은 UFO나 외계인을 연구한다는 음모론이 떠도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51구역을 기습해 비밀을 밝혀내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당시 수백만 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 기습작전, 과연 성공했을까요?

【아나운서】

(2019년 7월 16일 보도)

미국 네바다주 남부 넬리스 공군기지를 일컫는 '51구역'을 기습하자는 이벤트가 페이스북에 내걸리면서 수십만 명이 참가 의향을 보였습니다.

일본 만화영화 닌자의 뜀박질을 흉내 내며 기습하자는 내용으로, 단순 참가 의향을 내비친 사람만 100만에 달하며 공군 측은 군사구역 접근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드디어 D-day인 9월 20일, 그런데 기습대는 공군 기지에 뛰어드는 대신, 외계인 복장을 하고 시끌벅적 떠들며 서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외계인에 대해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뜻밖의 이벤트를 만나 축제가 된 건데요.

미 군당국의 경고에 돌진 꿈이 좌절되자 "우리 모인 김에 이 시간을 즐깁시다"가 되었다네요. 

아마존에서 샀다는 북한기도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1년 전 오늘]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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