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8사단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는 지난 3월, 미국 항공모함의 대규모 감염 때 처럼 전투력에 상당한 손실을 끼칠 수 있습니다. 

기계화보병이라는 부대 특성상 장갑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훈련을 하게 될 경우 바이러스가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기보 분대가 장갑차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차량 뒷편으로 재빠르게 뛰어오는 장병들.

마지막 소총수가 오르자 해치가 닫힙니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에서 운용하는 K-21 장갑차입니다.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좁은 공간에 모여 앉아야 하는 불편도 따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한 8사단이 바로 기보사단입니다.

3개의 기보여단과 1개 포병여단이 장갑차와 전차, 자주포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정상적인 기동 작전 시 대규모 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1개 분대 이상의 인원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환기 장치라든가 공조 장치가 잘 돼 있다 하더라도….]

다행히 감염 부대는 장갑차와는 큰 관련이 없는 군수지원대대입니다.

하지만 식량, 탄약 보급을 위해 타 부대를 많이 찾았던 만큼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다수 부대에 대해서, 방문했던 일부 여러 곳 부대에 대해서 좀 밀접하게 접촉했던 그런 인원들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병력 900여 명이 확진됐던 미 루스벨트 항모 사례의 판박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초기 방역에 실패했던 루스벨트 항모는 지금까지도 전투력 복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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