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30명대를 이어갔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좀체 줄지 않는 데 따른 영향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진 지역발생은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1∼2명씩 추가로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늘어 누적 1만4천36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7월 31일(36명), 이달 1일(31명)에 이어 사흘 연속 3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때 113명까지 급증하기도 했지만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3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 8명의 3배 가까이 된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5명은 경기·대구(각 2명), 광주(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11명씩이었다.

이들이 유입된 국가 및 지역은 이라크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31일 추가로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 가운데 일부가 추가 확진된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0시 기준 방역당국의 통계에는 귀국 근로자 72명 가운데 14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기준으로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누적 18명이었다.

이라크 외 유입 국가는 필리핀이 5명, 미국 3명, 레바논·인도네시아 각 2명 등이었고 멕시코·러시아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들어왔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8명으로,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이 6명이다. 나머지 2명은 부산·경북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 노인복지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등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서울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의 가족이나 접촉자 등이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사례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서울 5명, 경기 3명 등 수도권에서 8명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1명을 유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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