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경기도 안성과 서울에서 모두 2명이 숨지고, 이재민 4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천에서는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 마을회관과 주택 10여 곳은 물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 위로 가재도구가 떠내려갑니다.

주택에는 창문까지 물이 차 올랐고, 길 한가운데에는 차량도 멈춰섰습니다.

폭우로 침수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시가지입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죽산면과 인접한 일죽면 화봉리에서는 양계장이 붕괴돼 57살 최 모 씨가 숨졌습니다.

죽산면 장원리에서도 산사태로 75살 여성 이 모 씨가 매몰됐다 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장원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층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이천시 율면에서는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마을회관 등 주택 10여 곳과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용인시 원삼면에서는 40살 김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렸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 부근에는 토사가 밀려들어 운전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어제 도림천 주변을 산책하던 8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물에 사망했습니다.

[고동현/서울시 영등포구(어제): 저기 계단 4번 칸 살짝 아래까지 물이 찼었어요. 경찰 3~4명이 먼저 구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건졌는데 안 돼서 경찰 몇 명 더 와서….]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여주에서 이재민 40여 명이 발생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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