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 가평에서 산사태가 펜션을 덮쳐 토사에 4명이 매몰됐습니다.
대성리 계곡에서는 사람과 차량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도 들어왔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붉은 토사로 가득합니다.

건물도, 차량도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경기 가평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펜션을 덮쳤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10시 37분쯤.

이 사고로 펜션 사장 가족과 직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매몰됐습니다.

구조팀은 오후 4시쯤 펜션 주인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어 60대 여성과 3세 남아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펜션 직원으로 추정되는 베트남인 남성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가평에선 대성리 계곡에서 사람이나 차량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오전 11시 20분쯤에는 한 컨테이너에 물이 차 내부에 있던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용인의 한 캠핑장에서는 오늘 새벽 불어난 물에 진입로가 막혀 야영객들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토사물을 제거한 뒤 야영객 123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연이은 폭우에 수도권 전철 경강선 신둔도예촌역과 여주역 구간의 전동 열차는 이틀째 멈춰섰습니다.

코레일은 전세버스 6대를 긴급 투입해 이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을 운송하는 한편,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 위해 선로복구 작업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어제 안성에서는 모두 40여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른 이재민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성시가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악천후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인천에서도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곳곳에서 나무나 안전펜스 등이 쓰러지고, 아파트 놀이터의 땅이 꺼져 주민들이 불안을 느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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