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겨우 닷새 만에 86명이 밀주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인도에서 밀주 사망 사건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 술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피해가 더 큽니다.

【아나운서】

지난달 29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밀주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지만, 밀주로 인한 피해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31일에는 38명이 사망했고, 이달 2일에는 사망자 수가 86까지 늘어났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들도 적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와란 싱 / 희생자의 형 : (밀주를 마신 동생을) 사촌과 조카가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하루에만 100건의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25명을 체포하고 수백 리터의 밀주와 원료를 압수했습니다.

특히 현지 정치인들도 관련된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무 공무원 7명과 경찰 6명은 불법 술 유통에 관여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자스비르 싱 딤파 / 인도 암리차르 국회의원 :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 간 몇몇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에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인도에서 밀주 사망 사건은 종종 일어납니다.

주로 정식 허가된 술을 살 여유가 없는 빈곤층이 희생되는데, 올해는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봉쇄령이 내려져 주류 판매점도 문을 닫자, 밀수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지난달 남부 지역에서는 주민 10명이 손 소독제를 물과 섞어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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