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우주비행사를 실은 캡슐이 바다 위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육지가 아닌 바다로의 귀환은 45년 만인데요.

민간 주도로 우주 왕복이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됐습니다.

【기자】

2명의 미국 우주비행사를 태운 캡슐이 보조 낙하산에 의지해 하강합니다.

보조 낙하산에서 분리돼 떨어진 캡슐 위로 4개의 메인 낙하산이 펼쳐집니다.

시속 25km까지 속도를 낮춘 캡슐은

1분여를 더 내려와 미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바다 위에 떨어집니다.

[더글라스 헐리 / 나사 우주비행사 : 기업과 사람을 우주정거장까지 왕복하게 하는 노력에 작은 일부가 돼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은 지난 5월 30일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며 여러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대기권을 재진입하며 섭씨 1,900도 구간을 통과한 이들이 지구 공기를 마시기까지는
1시간여가 더 걸렸습니다.

독성 증기 유출을 체크하느라 캡슐 해치를 여는 작업이 다소 지연된 겁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두 우주인은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습니다.

미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로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1975년 이후 45년 만입니다.

이로써 민간 기업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여행의 새 장을 열며 민간 우주탐사 경쟁에서도 또 한발 앞서가게 됐습니다.

[그윈 숏웰 / 스페이스X 사장 :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상업 우주비행을 실현하기 위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스페이스X는 6주간 크루 드래건을 보수해 내달 말 곧바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NASA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모두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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