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불길에 휩싸인 트럭을 일부러 사람들이 없는 곳까지 몰고 간 트럭 기사가 화제였는데요.
이 기사가 트럭에 오른 사연과 깜짝 선물을 받았다는 후일담이 전해졌습니다.

【아나운서】

중국 랴오닝성 신민시.

불길에 휩싸인 트럭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불붙은 트럭 목격자: 트럭 운전사가 걱정될 정도로 불이 크게 번져 있었어요. 사람들이 알아차릴 새도 없이 빨리 운전해 가버렸죠.]

지난달 14일, 수박 수송을 하는 순 강 씨는 트럭 정비를 위해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정비사들이 용접을 하던 중 트럭 안에 있던 짚더미에 불이 붙고 맙니다.

마침 트럭에는 연료가 가득 차 있었고 바로 옆에는 주유소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트럭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

이곳이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사실이 떠오른 순 강 씨는 지체 없이 트럭에 올랐습니다.

[순 강 / 불붙은 트럭 운전사: 불을 끌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트럭에 올라 다른 곳으로 몰았죠. 내 트럭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험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순 강 씨는 사람이 없는 공터까지 불붙은 트럭을 4km나 몰았고, 그가 트럭에서 내리고 불과 5분도 지나지 않아 트럭은 폭발했습니다.

그의 살신성인으로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트럭을 잃고 말았는데,

절망도 잠시, 순 강 씨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동한 중국 자동차 회사가 그에게 트럭을 선물하며 순 강 씨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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