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택공급 확대 방안은 문재인 정부 들어 내놓은 23번째 부동산 대책인데요.
다만, 실효성 자체에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용적률을 500%까지 높이는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이 전체 13만 공급 가구 중 5만 가구를 차지하는데, 분양이 아닌 임대라는 점에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4천여 가구가 살고 있는 강남의 은마아파트.

현재 재건축 계획에 따르면, 용적률은 300%입니다.

【 스탠딩 】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용적률은 최대 500%, 층수는 최고 50층까지 높일 수 있어 서울 스카이라인이 바뀌게 될 전망입니다.

인근 시장은 당장 들썩였습니다.

하루 만에 호가가 1억 원 이상 높아진 매물까지 나타났습니다. 

다만, '장기공공임대'와 '공공분양' 조건으로 인한 엇갈린 반응도 나왔습니다.

용적률 제한은 풀렸지만, 조합원 반대로 추진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임대 분양을 한다고 하면 조합원들은 아마 동의를 안 할 거예요. 강남에 임대가 들어오면 되겠어요?]

이에, 서울 등 수도권에 1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와 조합원 간 합의가 없는 한, 5만 가구 (공급)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22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집값이 오히려 올라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정부.  

잇단 규제에 이어 결국 주택 공급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집값을 잡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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