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스턴 폭탄 테러범을 사형시켜라.
공공기관은 일자리를 미국민에게 우선하라.
다급해서일까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분히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망자 3명에 260명 이상을 다치게 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에 대한 사형을 공개 요구했습니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지만 "배심원 선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소법원이 1심 판결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형으로 판결 난 것을 하급 법원으로 보내 다시 재판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지난달 연방 정부가 17년 만에 사형 집행을 단행한 데 이어 단호한 법 집행을 계속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형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에서 자국 근로자 대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외국 기업에 일거리를 준 연방정부 공사에 대해서는 "미 노동자를 배신했다"며 이사회 의장을 해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 노동자들을 무참히 배신한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의 지도층 역시 단호히 징계 조치할 방침입니다.]
중국에 대한 강경책도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인수 승인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매각 수익의 일부를 미국에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에게는 상당한 대가가 미 국고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 단호한 법 집행과 미국 우선주의 카드를 꺼내 들며 지지층인 보수계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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