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중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지난해보다 더 길게 진행되는 것으로 O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본토의 전력은 대부분 들어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2단계 검증을 병행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임시 막사에서 컴퓨터를 운용하는 장병들.

지도를 놓고 심각한 토론도 벌입니다.

시뮬레이션 방식의 미군 CPX, 지휘소연습입니다.

그런데 이달 한·미 연합훈련에 이런 미 본토 전력이 대부분 빠집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데다 입국해도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사정을 고려했습니다.

그럼에도 훈련 기간은 늘었습니다.

OBS 취재 결과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18일 간 진행됩니다.

전작권 2단계 검증이 병행되는 본 연습도 17일부터 12일 간 계획됐습니다.

이는 1단계 검증에 열흘이 소요됐던 지난해보다 이틀 더 깁니다.

훈련할 미군은 못 들어오는데 정작 훈련은 더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군은 훈련이 목전인데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지금 협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협의 중인 사안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를 바라겠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대로 된 검증이 가능할지 여부입니다.

주한미군이 훈련과 평가를 사실상 병행해야 하는 여건이기 때문입니니다.

[정경두/국방장관(지난달 28일): (시험이 축소됐는데 이런 능력을 과연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우리 마음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여기에 연합훈련에 민감한 북한의 반발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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