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동안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구가했는데요, 조만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아나운서】

베트남 수도 하노이,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인적없는 주택가는 적막합니다.

시민들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레 반 훙 / 베트남 하노이 주민 : (다낭발 지역사회 감염) 뉴스를 들은 후 자발적으로 상점 문을 닫고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내도 아침 일찍 장을 봅니다. 집에 와서는 문을 닫고 밖에 나가지 않아요.]
 
코로나19 재확산이, 방역 우선에서 경제 회복으로 전환하려던 베트남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국가였습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미중 무역 갈등의 반사이익으로 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졌고, 2분기는 0.36%를 기록했습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국가로 손꼽혔지만, 이웃 국가들의 경기 악화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관광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외국인 직접 투자도 지난해보다 4.0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엔 투자국 1위였지만 올해는 다섯 번째에 불과한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가 줄어든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3분기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 제로만 기록해도 대성공이라며, 지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백분 활용해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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