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로 한 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싶지만, 계속되는 비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생계 걱정에 살 길이 막막해진 이재민들을, 김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입니다.

집이 물에 잠긴 권차순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권 할머니는 간신히 목숨만을 건졌다며, 당시 충격에 몸이 떨리고 눈물만 나옵니다.

[권차순 / 경기도 안성시 : 약도 못 가져오고 하나 못 가져왔어요. 내 몸만 빠져나왔어요. 별안간에 물이 들이닥치니까….]

세탁소를 운영하는 유정열 씨도 물 난리에 모든것을 잃었습니다.

몸은 잠시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생계 걱정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유정열 / 경기도 안성시 : 손님들 옷 같은 것도 있고 그런데 어떻게 보상을 다 해줘야 되는 건지 그런 것도 문제고….]

이곳에 들어와있는 이재민은 20여 명,

안성시는 추가 비 소식에 이재민들이 더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민수 / 안성시 사회복지과 :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저희가 계속 교대해가면서 근무를….]

대피했다 돌아온 주민들은 집과 가게 등에서 청소와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자연재해도 원망스럽지만 지자체의 무대책이 더 서운합니다.

[김복선 / 경기도 안성시 : 난 아무것도 없고 여기 와서 벌어먹고 사는데 어떻게 해야 돼….]

[김진삼 / 경기도 안성시 : 선거할 때만 사람들 얼굴 비치고, 국회의원 비치고 시장 비치고….]

이번 집중 호우로 현재까지 경기도에서는 327가구 4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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